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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MENT:

3rd EXP

<Everything Follow Machine>

2nd EXP

<Machine Think>

1st EXP

<Sophisticated Things>


SIDE:

2nd EXP

<Dan! Happy One Year!>

1st Side

<Heart Generation>



Info;

simplycomplexⓒ is high concept design maker and is working on embodying contemporary issues as experimental objects.

심플리콤플렉스는 동시대의 테마를 실험적인 방식으로 창조하는 메이커 스튜디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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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sticated Things

첫 번째 실험, 사물의 미묘한 사정


깡셉 / 2020.4
From Yeonnamjang Cafe

           

마르쿠제는 현대인은 자신이 생산하거나 소비하는 사물들의 연장이 될 것이라 진단한다. 그가 말하는 사물은 소비재로서 상품이거나 혹은 우리의 생활세계를 둘러싼, 우리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를 매개하는 커뮤니케이션으로서 미디엄일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현대인은 끊임없는 생산과 소비의 순환 속에서 자신의 일상을 온갖 물화에 가두어 놓는다. 그러나 사물이 오직 후기 자본주의 비판을 위한 적폐로 다룰 경우, 사물이 지닌 굉장히 복잡하고 미묘한 측면을 놓칠 수 있다. 때로는 사물 자체가 행위자의 중심이 되어 자신만의 서사를 가진 존재일 수도 있고, 사물과 우리가 맺는 관계가 수동적 물화를 넘어 실존의 능동적인 의미를 낳는 매개항으로서도 작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놓칠 수 있는 것이다. 사물을 후기자본주의의 문명 재판이라는 거대 담론에 묶어두기만 할 경우, 우리는 사물의 진정한 모습과 목소리를 발췌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는 단지 사물에 대한 망각일 뿐만아니라 사물과 내밀한 서사적 관계를 일구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한 망각일수도 있다.

심플리콤플렉스는 주로 이러한 것을 다룬다. 즉 우리 주변에 에우고 있는 사물들의 소우주에 이미지를 부여하는 것. 동시대의 내러티브를 일구어가는 진정한 행위자로서 사물의 복잡하고 미묘한 진면목을 드러내고 이를 또 다른 사물화의 방식(ex. 티셔츠)으로 단순하게 표현하고자 한다.

첫 번째 작은 실험으로서 <사물의 미묘한 사정, Sophisticated Things>은 이러한 기획을 본격화하기 전 파일럿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이 실험에서 3가지의 사물을 선택하여 그 사물의 내재적 의미를 이미지로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3가지 사물을 소재로 삼는데 어떤 특별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고, 주변에 자질구레한 것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것 위주로 선정되었다. 그런데 작업을 모두 마치고 다시 돌아보니 3가지 사물에 미묘한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모두 ‘손’의 행위(집는다, 뜯는다, 꺼낸다 등)을 요구하는 사물이란 점이다. 이는 사물이란 언제나 인간의 손길을 전제로 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호모 파빌리스로서 가장 인간적인 행위가 사물적인 것의 정체성을 비롯하게 한다는, 가장 단순하면서 명백한 진리를 말해주는 것이다.




실험결과 클릭 ︎︎︎
  1. Never Hold It in Your Hand
  2. Sensual Distance
  3. Your Crashing Love 
Mark